Q1. 최근 왜 조직 차원의 HR 키워드가 자주 언급이 될까요? HR에서 자주 언급되는 다양한 단어들 중에 개인주의, 집단주의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조직 내 MZ세대들의 등장으로 '개인주의'라는 단어는 더욱 많이 접하게 됩니다. MZ세대들은 디지털화와 모바일화에 의해 변화된 사회적 인프라를 생활에 적용하며 즐기는 세대입니다. 다른 개인 및 집단과의 오프라인 교류 없이 온라인상에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개인주의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요즘 시대의 특징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외부 환경의 변화도 개인주의 확대를 돕고 있습니다. 현재도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개인들의 외부 활동과 타인과의 접촉이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전 세계의 외부 활동이 멈춘 적도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없던 황사와 미세먼지 등의 기상 오염으로 인하여 대외 활동을 피하는 개인들이 늘어났습니다. 다른 주체들을 고려할 수 없거나 고려할 필요가 없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능은 세분화되어 있고 매우 다양합니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요소를 모두 갖춘 개인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회사는 많은 개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개인들이 다양한 조직을 구성하여 성과를 만들어 내는 이유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환경들이 바뀌고 있지만 요즘도 조직 단위의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은 변함이 없습니다. 조직 내 개인에 대한 관심과 동시에 집단주의와 같이 조직 단위의 관심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세상의 다양한 환경이 개인주의를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지만, 모순적으로 동시에 집단의 성질을 가진 회사, 팀, 그룹 등 조직 차원의 고민을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 더욱 필요한 요즘 시기입니다. 
Q2. 그럼 조직 차원의 다양한 HR 키워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얼마 전 '정해진 범위에서 벗어난 업무에 대한 시간을 할애하는 것' 또는 '일과 삶을 동일시하는 것'에 대한 것을 포기한 상태를 나타내는 조용한 퇴직(Quiet Quitting)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조직 내 구성원들의 몰입이 깨진 상태로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며, 조직 단위의 현상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급격한 환경 변화에서 구성원의 조직 몰입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는 키워드로 심리적 안전감도 있습니다. 심리적 안전감은 1965년 MIT교수인 '에드거 샤인'과 '웨렌 베니스'에 의해 정의된 개념으로 90년대 '에이미 에드먼슨 교수'에 의해 대중화된 개념입니다. 새로운 환경 변화에도 구성원을 빠르게 적응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직 단위의 중요한 개념입니다. 코로나 시대로 발생된 새롭고 예측 불가능한 불안정한 환경 변화로 최근 더욱 관심 갖게 되는 개념입니다. 조직몰입은 1960년대부터 등장한 개념으로, 구성원의 조직에 대한 애착을 나타냅니다. 단순한 책임의식을 넘어 조직의 가치와 목표에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인사 전문 컨설팅 기관인 '타워스 페린(Towers Perrin)'은 조직 몰입도가 높은 기업이 낮은 기업보다 재무적 성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조직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반대로 다양한 연구를 통하여 조직 몰입도가 낮은 조직의 구성원은 상대적으로 번아웃이 잘 발생하거나 높은 이직률을 기록한다는 결과도 발표되었습니다. 개인만큼이나 조직 차원의 몰입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중요한 결과입니다. Q3. 왜 조직 침묵이 위험할까요? 위에 언급한 조용한 퇴직, 심리적 안전감, 조직 몰입 등 조직차원의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입니다. 전체 조직이 아닌 조직의 일부에서만 발생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회사의 존폐와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조직 차원의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는 간과하지 않고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GE(General Electric)는 전통적으로 프로세스화 된 체계적인 회사 관리를 중요시하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적용하는 문제 해결 프로세스인 PSP(Problem Solving Process) 모델은 아래의 6단계를 통해 구체적인 문제 해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1단계부터 순차적으로 잘 수행되어야 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1단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문제 해결은 어렵다는 말과 같습니다. 1단계는 조직 차원의 문제를 인지하고 문제를 알맞게 정의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문제 자체가 표출되지 않는다거나, 구성원들이 문제 자체를 말하지 않는다면 문제 인식 및 정의가 불가능합니다. 당연히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도 없이 조직이 병들어 가게 되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조직이 죽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조직 관점에서 구성원들이 의견 및 문제점을 표현하지 않는 상태와 정도를 나타내는 개념을 조직 침묵이라고 합니다. 다른 조직 차원 변수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적이고 전제와 같은 요소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글에서 언급한 다양한 조직 차원 변수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Q4. 왜 그렇게 조직 침묵이 중요할까요? 왜 조직 침묵이 그 어떤 변수들 보다 중요한지 아래와 같이 몇 가지 이유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첫째, 조직 침묵은 조직 내 문제를 적시에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옛말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을 미리 처리하지 않다가 나중에 큰 힘을 들이게 된다는 의미의 속담입니다. 조직 침묵의 중요성을 적용하기에도 딱 들어맞는 속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많은 문제들이 제때 파악되고 미리 조치를 취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조직 내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를 빠르게 파악할수록 다양한 해결책이 있으며, 해결하기 위해 투입하는 자원도 효율적 관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조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 문화 차원의 변수로 조직의 체력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의 특정 부위가 아프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에 아픈 부위나 부상 부위를 치료하는 동시에, 몸 전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체질을 개선하는 처방도 함께 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본질적인 개선을 통하여 추후에 있을 부상을 예방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면역력과 체력과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직 침묵은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 문제가 될 부분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직 체력입니다. 조직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조직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의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의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셋째, 조직 침묵은 다양한 조직 차원의 변수와 관련성이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번아웃, 조직몰입, 리더십, 이직 의도, 직무 열의 등 다양한 요소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조직 침묵의 개선만으로도 다른 요소들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변수들과 관련성이 높다보니 조직 전체를 범위로 생각하였을 때, 조직 침묵 차원의 개선은 효율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조직 내에서 개인 차원의 문제만큼 조직 차원의 문제도 동시에 고민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제한할 수 없는 외부 환경의 변화는 이러한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다양하게 언급되는 다양한 조직 차원의 키워드를 살펴보았습니다. 그중에 가장 바탕이 되는 변수인 조직 침묵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조직에도 이미 조직 침묵이 만연하여서 다양한 조직 내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 우리 조직에 조직 침묵이 발생하고 있는지 ▶ 조직에 얼마나 퍼져 있는지 ▶ 어떤 조직에 퍼져있는지 ▶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등 위와 같이 다양한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조직 침묵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다음 연재부터는 조직 침묵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과 다양한 조직 차원의 변수와의 관계들을 순차적으로 파악해 보는 시간들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