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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y - ⑥ 이것은 예절인가, 의전인가 페이스북페이스북 블로그블로그
Date. 2023-02-01

"식사할 때 후배가 수저를 놓는 것은 예절인가? 의전인가?"

"카페에서 아랫사람이 진동벨을 챙기는 것은 예절인가? 의전인가?"

인하우스 조직문화 담당자로 일하다 보면 이렇게 단위 조직내에서 벌어지는 일상 속 소소한 행동에 대한 구성원의 질문, 불만, 의구심에 답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구성원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체감할 수 없는 전사차원의 장기 플랜보다, 지금 당장 일상생활 속에서 암묵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진짜 조직문화라고 느낍니다. 일상 속 언어와 행동들을 잡아주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죠.

예전에는 당연시 되던 행동들이 MZ세대의 유입으로 '왜'라는 질문의 도마 위에 오릅니다. 기성 세대와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MZ세대가 부상하면서 일터 곳곳에서 가치관이 충돌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목격됩니다. 그 중 가장 첨예한 이슈 중 하나가 '직장예절과 의전' 사이에서 발생하는 논쟁입니다.

이런 이슈가 싫어서 애초에 또래들만 일하는 스타트업 근무를 희망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위계조직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는 문제이지만 또래들끼리 모인 회사라고 비슷한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소한 행동이라도 인간이기에 구성원마다 인식이 다른 건 어디나 마찬가지니까요.

업무를 위한 다양한 의견과 이로 인한 갈등은 혁신을 만들어낸다지만, 이런 일상 속 행동과 말들에 대한 사소한 오해와 갈등은 직장 내 불필요한 잡음과 마찰을 불러 일으킵니다. 뭔가 말하기도 유치할 만큼 너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자꾸 쌓이면 조직 내 업무와 상관없는 소모적인 뒷말들이 확산됩니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주는 일이야말로 조직문화 담당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직접 해결해줄 수 있는 일도 있겠지만 대부분 단위조직 별로 구성원 간의 인식차이를 좁힐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첫째, 사소한 행동이라도 구성원들 간의 인식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입니다.

상대방보다 더 높은 기준의 잣대로 직장예절을 기대하는 사람은 '옛날 사람', '꼰대'로 불리어지고, 기본적인 수준인데 이마저도 못 미치는 사람은 '버릇 없는 직원', '개념없는 요즘 애들'이 되어버립니다. 나에게는 별 거 아닌 일이 누군가에게는 업무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불편한 요소가 되고,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것들도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인식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자체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인식 차이가 아주 정상적이고 당연하다는 것을 깨우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단위 조직별로 그라운드 룰을 만들어드리는 것입니다.

조직문화 담당자가 만드는 것은 아니고,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위 조직 별로 우리 회사에서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는 방법, 평소에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없애야 하는 것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작성하고 지키게끔 독려하는 것입니다. 전사의 일하는 방식보다 진짜 업무는 우리 부서, 팀에서 이루어지므로 단위 조직 별 개별 그라운드 룰은 꼭 정해야 합니다. 그라운드 룰을 정하는 과정에서 서로 터놓고 이야기 하며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충분한 합의를 통해 실천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소통이고 사소한 논란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습니다. 구성원도, 시장도, 고객도 계속 변하기에 그라운드 룰은 반기별로 리셋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셋째, 직장예절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과거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구성원 간 불필요한 감정 소모가 야기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업무 성과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다르게 인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나부터 변화해야겠다는 마인드 셋이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습니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동상이몽 사례들을 모아 카드뉴스 등의 콘텐츠로 제공하는 것도 구성원들의 공감대와 흥미를 끄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시대는 계속 변하고, 구성원도 변하고, 문화도 변합니다.

조직문화 담당자는 어떤 현상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일상 생활 속 소소한 불편함을 캐치하고 공감하고 공론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서 유연한 마인드와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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