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만족도, 행복지수, 직업 만족도 등 세상살이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관심은 오로지 '내가 잘 살고 있는가?'입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잘 살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궁금해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물음을 수십년 동안 살아온 자기 자신에게 묻지는 않습니다. 자기자신이 납득할만한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그저 주변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르죠. 당신이 정말 궁금해 하는 질문의 본질을 알 수가 없습니다. 우연히 당신의 편에 서서 대답해주는 이를 만나면 그들은 이렇게 얘기할 것입니다.

"열심히 살아 왔고, 열심히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열심히 살 것이니 당신은 잘 살고 있는 거예요."

당신이 그에게 보여준 정보의 양은 얼만큼이며, 그 정보의 순수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아주 많은 양의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 후, 그가 당신을 판단했다면 그 대답은 옳은 대답일까요? 당신을 판단한 그의 주관적 정보가 개입되어 당신의 물음에 정확한 대답을 했다고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 물음에 대해서는 자신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답을 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 경험이 없는 이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당신은 행복한가요?

삶의 지혜가 묻어나는 인생 선배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면, 한탄과 함께 "헛살았다. 내 인생에 뭐가 있었나. 지난 세월을 원망하리." 등 비슷한 대답들이 돌아옵니다. 그들은 나름의 변명이 있습니다. 시대를 잘못 만나, 세상을 잘못 만나 그러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 말이죠. 살아온 지난 날들을 회고할 때 후회와 아쉬움만 가득하다면 얼마나 원통할까요? 그들도 힘든 세상 그저 열심히만 살았을 뿐이겠죠.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야 합니다. 긴 고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깊은 고민이 필요한 것이죠. 후회 없는 당신의 삶을 위한 중대한 핵심 질문을 던져보세요.

당신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요?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당신은 얼마만큼을 가지고 싶은가요? (돈과 시간 : 이 둘의 함수관계는 이후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 첫 번째 질문, 당신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요? 되고 싶은 모습이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한 힌트는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보도록 합시다. 당신이 존경한다고 대답했던 인물은 솔직히 너무 멀리 있죠. 당신의 멘토는 어떤가요? 정말로 훌륭한 멘토를 찾기 쉽지 않을 뿐더러, 멘토 멘티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 또한 쉽지 않죠. 코치와 플레이어와의 관계만이라도 좋겠지만 말이죠.

#. 두 번째 질문,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당신이 살아가면서 몰입해 본 경험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중독과는 다릅니다. 몰입의 결과는 긍정적인 것이며, 생산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어떠한 가치가 주어지는 일이어야 합니다. 이에 반해 중독의 결과는 부정적이며, 비생산적이며, 어느 누구에게도 의미와 가치가 부여되지 않는 일입니다.

그럼 다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누군가의 인위적인 멈춤없이 지속적으로 계속했던 일은 무엇이 있나요? 놀이도 좋고, 공부도 좋습니다. 긍정적이며 가치가 부여되는 일이면 모두 괜찮습니다. 본인의 의지로 멈춤이 발생된 일이 아니라, 외부환경에 의해 멈출 수 밖에 없었던 일을 찾아보세요. 그것이 바로 당신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입니다. 그것이 당신이 세상을 사는 동기가 될 것입니다.

#. 세 번째 질문, 당신은 얼마만큼을 갖고 싶은가요?

이는 두 가지로 구분하여 생각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돈 갖고 싶은지'와 '돈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얼마나 갖고 싶은지' 입니다.

돈과 시간의 함수관계를 생각해서 결정해봅시다. 예를 들면 의사, 국제변호사, 변리사 등 소위 수입이 높은 전문인력이라 할지라도 돈과 시간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돈은 많은데 그 돈을 쓸 시간이 없다고 하면 의미가 없는 것이죠. 반대로 추운 겨울 길에서 잠을 청하는 노숙자를 생각해 봅시다. 그들은 돈을 쓸 시간은 많은데 쓸 돈이 없습니다. 얼마만큼의 돈을 벌어서 얼마만큼의 기간 동안 쓸 것인지, 돈과 시간의 함수관계를 생각해서 당신이 가지고 싶은 만큼을 계산해보세요.

세 가지 핵심질문의 답을 찾았나요?

이 세 가지 핵심질문에 답을 해낼 수 있다면 적어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성찰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긴 고민이 필요한 질문은 아니지만 깊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죠.

쉽지 않은 세 가지 질문을 풀어가는 힌트를 드리자면, 고민을 do, have, Be의 순서로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동기, 즉 인위적 멈춤이 없다면 몰입해서 계속할 수 있는 일, do를 먼저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일을 계속했을 때, 혹은 그 일을 계속한 사람들의 성공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have의 답을 얻을 것입니다. have, 즉 돈과 시간의 함수에서 타협점을 찾는다면 그 모습은 당신이 그리는 be의 모습일 것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봅시다. 삶의 만족도, 행복지수 등 내가 정말 잘 살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얻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묻지 말고 스스로에게 '무엇을 하며', '얼마를 갖고', '무엇이 되고 싶은가'를 정중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만족된다면 그것이 행복이며, 삶을 사는 이유일 것입니다.

고민해 보세요. 절대로 늦지 않았습니다. 이 핵심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지 못한다면, 앞서 보았던 삶의 전성기를 지나버린 사람들처럼 한탄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나이에 그들과 같이 지난 날을 회고만 할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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