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자료

Kelly - ③ 2030이 왜 자꾸 퇴사할까 : 대퇴사시대의 이해 페이스북페이스북 블로그블로그
Date. 2022-11-30

'퇴사', 하면 어떤 단어들이 떠오르시나요? 요즘 2030들이 느끼는 퇴사의 무게는 어느 정도인지, KBS가 한국고용정보원과 함께 최근 2년 이내 퇴사를 경험한 20~30대 남녀 6,4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습니다(KBS 시사기획창, 2022.7). 그 결과 퇴사하면 연상되는 단어는 '자유(19%)', '해방(7%)', '이직(10.5%)', '휴식(4%)', '새로운 시작(4%)' 등 긍정적인 단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불안', '백수', '고난' 같은 부정적 단어는 전체의 3%도 되지 않았습니다.

퇴사를 결심하는 시기는 입사 후 평균 10.5개월로 채 1년이 되지 않습니다. 입사 이후 퇴사까지 최고 어느 정도 근무해야 적정하냐는 질문에도 '최소 1년'이 42%, '근무기간은 상관없다'는 의견이 30.5%로 나타났습니다. '언제든지 퇴사를 결정할 수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매우 그렇다22%,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49.5%를 보였습니다.

퇴사를 빠른 시간 안에 언제든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확인된 셈입니다.

MZ세대라고 불리는 지금 20~30대 청년세대들은 확실히 기존 세대보다는 더 빠르게 잘 떠납니다. 퇴사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무엇보다 퇴사를 부정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퇴사 시대(Great resignation)라는 용어는 20215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경영대학원의 경영학과 교수인 앤서니 클로츠(Anthony Klotz)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20218월에만 430만명이 일자리를 떠났는데 이는 국가 노동력의 약 2.9%에 달하는 사상 최고 퇴직자 수치라고 합니다. 영국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구인 자릿수가 100만개를 돌파했습니다(BBC Worklife, 2021.11). 2021 10 Fortune1000 기업 CEO 73%는 인력 부족이 향후 12개월 동안 비즈니스를 혼란에 빠뜨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퇴사 바람이 분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Covid-19의 여파, 생활비 상승에 따른 임금 정체, 승진 기회의 제한, 열악한 근무환경, 복리후생의 부족, 경직된 재택 근무정책, 장기적 직무 불만족, 일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늘어난 사회 분위기등이 그렇습니다. 특히 팬데믹 상황은 일과 삶에 대한 인식 전환의 확실한 트리거가 되었습니다. 불안과 혼돈의 초기 경험 속에서 바쁜 업무 속에 놓치고 있던 '나와 가족의 건강과 안위'가 최우선이 되면서,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한 조건들을 재정비하면서 회사가 이러한 걱정을 덜어주거나 작은 지원이라도 해주기를 고대했습니다.

BBC 아티클에 따르면 팬데믹은 근로자 입장에서 '회사가 나를 어떻게 대우하는가' 또는 '나의 건강이나 행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가'에 관심갖게 만들었습니다. 이미 팬데믹 전부터 열악한 조직문화 때문에 퇴직을 고려했던 근로자들은 한계점에 다다랐고 자신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회사에는 머물지만 그렇지 못한 회사에는 사표를 냈습니다.

물론 '대퇴사 시대'가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습니다.

몇몇의 전문가들은 대퇴사를 설명하는 데이터가 이미 퇴사를 고려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료이거나 종단자료의 부족, 전반적인 업종의 동일한 현상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좀 더 비판적인 자세로 현상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생각만큼 많은 근로자들이 퇴직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이유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유가 어찌되었건 이미 현장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핵심성과 지표를 달성하는 것이 2030의 인생의 전부가 아니며, 직장에 대한 개념이 재정의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들은 일과 개인적인 삶의 비율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며 원격근무가 제공하는 자유와 유연성이 지속되길 희망합니다. 언제나 '근무 태세'를 갖춰야만 하는 기존 관습에서 벗어나 더 나은 일터환경과 개인의 행복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존중받지 못하는 직장에 있는 것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여기고, 열악한 회사를 떠나 지원과 배려가 있는 직장으로 이직하거나 자생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청년들은 1인 기업을 선택합니다.

생각해보면 지극히 당연한 욕구입니다.

어쩌면 청년층의 특징이라기 보다 성과와 목표달성이라는 명분하에 그 동안 놓치고 있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서야 중요하게 다루게 된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더 나은 노동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이 강력한 목소리에 조금 더 귀 기울 필요가 있습니다.

퇴사를 선택하는 2030들이 묻습니다.

- 회사는 우리를 어떻게 대우하고 있나요?

- 직원의 건강이나 행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이 본질적 외침을 이해하고 질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답을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Reference

l Alex Christian (2022) "조용한 퇴직이 새롭지 않은 이유", BBC Future

l Bryan Lufkin (2021), "대퇴사 시대에 대해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사실", BBC Worklife

l KBS (2022), "MZ, 회사를 떠나다", 시사기획 창.

l Lambert, Lance (2021), "The Great Resignation is no joke".Fortune.

l PwC (2021), "PwC US Pulse Survey: Next in work".PricewaterhouseCoopers.

-

함께 들으면 좋은 Class

등록된 추천교육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