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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ler - ② 조직진단 툴의 개발방식과 결과분석의 기본 요령 페이스북페이스북 블로그블로그
Date. 2022-11-09

[조직진단 툴의 개발방식]

목적이 어느정도 정해졌다면, 진단툴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도구를 이용해서 조직진단을 실행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진단툴을 개발 방식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성 진단툴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조직진단 툴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비교군과의 평균값(norm)과의 비교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직관적이고 강력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으며, 무엇을 못하고 잘하고 있는지 비교적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기성 진단툴 중에서도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진단툴은 아무래도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갑니다. 또한 글로벌 평균이 과연 우리 회사 수준에 유용한 시사점을 주는 것인지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우리 회사가 이미 글로벌 평균에 근접한 수준이라면 유용하겠으나, 현실적으로 지나치게 큰 차이가 있다면 단지 방향성만을 얻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글로벌 몇만명 이상의 샘플과 평균값을 비교한다는 것은 여전히 매력적이기도 하고 그만큼 많은 사람이 진단툴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신뢰도·타당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진단툴은 대체적으로 로열티를 적게 내기 때문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 수 있습니다. 국내 비교군과의 평균값(norm) 비교가 우리 현실에 더 잘 맞을 수도 있고 조금 더 구체적이거나 근거리의 목표를 제시해 줄 수도 있습니다. 여러 장점이 있을 수 있으나 다만 어느 정도 검증된 툴인지, 비교균이 그래도 최소 몇백명 이상의 평균값이 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합니다. 단순히 어떤 전문가나 컨설팅사가 자체 보유한 진단 툴이라는 설명은 다소 신뢰롭지 못할 수 있습니다. 만든 과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진단툴이 얼마나 사용되었는지, 어떤 이론이나 백그라운드가 있는지, 만든 사람들의 자격/학력/경험 등은 어떠한지 등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 혹은 국내 진단툴 모두 기성 툴들은 대체로 구조를 수정하거나 문항을 일부 바꾸거나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평균(Norm)값과 비교를 할 수가 없기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특히 글로벌 진단툴의 경우 국내에서 판권을 사서 제공할 때 수정 금지 조항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진단툴을 직접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진단툴을 직접 개발하면 회사에서 진단하고자 하는 것을 직접 재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불필요한 문항 없이 말 그대로 맞춤 양복처럼 우리 회사에 필요한 문항들만으로 진단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연하게도 직접 만든 문항이기 때문에 다른 비교균의 평균값(norm)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기본적으로는 전체 항목 평균과의 비교를 하고, 나아가 회귀분석을 통해 원인과 결과를 알아내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 분석의 기본 요령]

또 우리가 알아둘 것은 조직진단의 결과분석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결국 조직진단은 결과를 분석하여 어떤 시사점을 얻고자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기초적인 결과 분석은 문항들의 평균과 각 문항의 점수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아무래도 시사점이 빈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문항의 평균값이 100점 만점에 61점이라고 할 때, 이 점수가 높은지, 낮은지 자체를 비교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61점이라는 평균과세부 문항들과의 비교도 높은지, 낮은지를 쉽게 알기 어렵습니다.

부득이하게 문항 평균과의 비교만 가능한 상황이라면, 긍정응답률과 편차분석을 통해 보완할 수는 있습니다. 긍정응답률은 문항마다 긍정적으로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5점 척도로 진단을 했을 때 4점과 5점으로 응답한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됩니다. 또한 편차는 똑같은 5점 만점에 4.5점이라도 편차가 많은 경우와 대부분의 사람이 4.5점으로 응답한 것은 결과의 가치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로 다소의 보완을 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역시 Norm 값과의 비교보다는 강력하지도, 직관적이지도 않습니다. Norm 값과 각 요인을 비교하면 각 요인별로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를 비교적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물론 비교집단이 신뢰로운지, 비교 자체가 의미가 있는 집단인지 등을 검토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Norm 값이 있는 진단툴이라면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동일한 진단툴을 사용했다는 의미이므로 진단툴 자체는 믿을 만하다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를 경영진이나 다른 부서에게 설득하기에도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반면 예를 들어 핵심가치에 기반하여 진단툴을 개발하는 등, 처음부터우리 회사만의 진단툴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애초에 Norm 값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문항 평균과의 비교만 하기 보다는 회귀분석까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귀분석은 어떤 결과가 무엇으로부터 나오는지 인과관계를 알아내는 통계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 사람들이 핵심가치를 얼마나 준수하고 있는지를 알아본다고 하면 이게 결과(종속변인) 입니다. 문항을 어떻게 구성하든지 간에 100점 만점에 몇 점 형태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예를 들어 핵심가치 중 하나가 '열정'이라고 할 때, 급여 수준, 상사와의 관계, 근무시간에 대한 만족도 등등 여러 변인 중에서 어떤 것이며 얼마만큼 열정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본다고 하면 이 변인들이 바로 원인(선행 변인)들입니다.

Norm 값과의 비교가 없이도 우리 회사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결과값이 어느정도 수준이며, 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낼 수 있어 기성 진단툴을 사용하는 것보다도 어떤 면에서는 더욱 강력한 결과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회귀분석이 잘 되려면 애초에 진단툴을 잘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이론이나 백그라운드가 전혀 없거나, 명확하게 요인분석이 되어 있지 않은 진단툴이라면 원인과 결과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직진단은 조직문화나 조직개발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기본적인 업무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기본적인 개념과 구조를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외부 전문가를 만나고 자료를 찾아 공부를 하다보면 오히려 혼란에 빠져 버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조직 진단툴을 만들고 세밀하게 분석해 나가는 데에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할 수 있지만, 조직진단을 업무로서 제대로 해나가고, 외부 전문가와 협업해 나가기 위해 실무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은 생각보다는 단순합니다.

조직진단의 종류를 이해하여 진단 목적을 구체화하고, 진단툴을 도입하거나 개발할지를 결정하고, 조직진단 결과를 분석하는 기본적인 방법을 먼저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조직진단 실무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해나가실 수 있고, 외부전문과들과의 협업과 판단도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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